IAEA 사무총장 “오염수? 난 마시고 수영도 가능…한국은 북핵 더 걱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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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8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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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7일 방한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나도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 그 안에서 수영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로시 총장은 8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셔서 안정성을 증명하겠다는 정치인이 있는데, 그 정도로 안전한가’?라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테이블 위의 물을 가리키며 “저기에도 삼중 수소가 들어있다. (처리수에 포함된 삼중수소는) 모든 국제적인 기준 이하”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쿠시마에서 방류될 물과 비슷한 물은 지금도 한국·중국·캐나다·프랑스 등 세계 모든 원자로에서 매일 바다로 흘러들고 있다. 모두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7일 저녁 김포공항에 도착, 시민단체의 항의를 피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7일 저녁 김포공항에 도착, 시민단체의 항의를 피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러면서 “후쿠시마보다 북핵 문제를 더 걱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로시 총장은 “북한의 핵개발은 무기 자체 외에도, 그 시설에서 발생할 사고 위험도 있는 사안이지만 안전에 대한 통제가 없다. 북한은 핵 시설과 관련해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기준을 적용하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어떤 형태로든 평양과 IAEA가 대화를 복원하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 어쩌면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가 이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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