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을 두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놓고 해결해야 한다”며 여야를 모두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양평고속도로는 정치고속도로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평고속도로는 양평군민과 수도권 국민의 삶에 직결되는 중요한 민생 문제”라며 “그리고 정치는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기승전 김건희 프레임으로 정치적 재미를 보려는 술수를 부리려한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서도 “고속도로 건설을 전면 취소하겠다고 대응하면서 국민의 삶은 뒷전으로 내팽겨쳐지고 말았다”고 쓴소리했다.
안 의원은 “즉시 정치적 대응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원안으로 추진해서 정쟁의 소지를 없애거나, 양평군과 시민배심원, 교통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제3의 기구를 구성해서 노선을 결정하고 이를 추진해야 할 때”라며 해법을 제시했다.
앞서 야권은 국토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에게 특혜를 주려고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원 장관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여사가 선산을 처분하지 않는 한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며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산면으로 고속도로 위치를 옮기는 것이 문제가 됐기 때문에, 문제없으면 그냥 시행하고 문제 있으면 원안대로 시행하면 된다”며 “일국의 장관이 감정 통제를 못 하고 국책사업에 대해 감정적으로 결정하는 건 결코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