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단식에 나선 우원식 민주당 의원을 찾아 단식을 중단할 것을 권했다. 이에 우 의원은 농성 시작 보름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본청 앞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우 의원에게 “단식이 일정 시기를 넘어가면 건강 손상이 너무 크다”며 “충분히 마음도, 결의도 보여줬으니 이제는 다른 방식으로 싸우는 게 (어떤가). (단식을) 좀 중단했으면 (좋겠다). 장기 투쟁에 돌입하는 게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염수 방류 저지 운동을 계속하려면 당에 여러 가지 투쟁 기구도 있고, 움직임도 활발하긴 한데 모아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며 “건강관리 하면서 그 역할도 좀 이어서 했으면 하는 그런 여론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우 의원은 “(단식을) 시작할 때 일본에 우리 국민들의 뜻이 얼마나 분명하고 강력한지, 그리고 얼마나 절박하게 인식하는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했다”며 “지금도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 게 실용적인 방법일지 깊이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후 우 의원은 15일간의 단식 농성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4선 중진인 우 의원은 지난달 26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당시 우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된 의사결정을 재검토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실질적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일본이 방류를 중단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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