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가상화폐 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10일 검찰을 향해 “엉뚱한 수사에 수사력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한다. 참고인으로라도 부른다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 보도된 메콩코인은 미공개 정보 이용 거래와는 명백히 다르다. 만약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면 저점에 매집(매수와 매도를 거듭해 코인을 모으는 행위)해서 미공개 정보가 공개된 직후 즉시 매도해서 수익을 대거 실현하고 나오는 것이 통상적인 거래 패턴이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저는 메콩코인을 지난해 2월 중순경 처음 예치해 약 1년 4개월 이상 계속 보유하고 있다”며 “첫 거래 시점 가치 대비 대략 99.6% 하락한 상태다. 그래도 신경 쓰지 않고 대부분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거짓말탐지기는 형사재판에서 증거능력이 없고, 조사자의 심리적 상태에 따라 일부 부정확한 반응이 나오기도 하지만 대체로 수사기관에서 신뢰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통해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최근 김 의원이 대량으로 사들인 대체불가토큰(NFT) 기업 메타콩즈의 메콩코인 등을 김 의원과 유사한 형태로 대량 매집한 지갑 소유주를 특정하고 거래소 상장 등 사전정보를 공유·이용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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