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해수부, ‘주니어보드’ 꾸려 日오염수 가짜뉴스 즉각 대응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10일 1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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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차관 “해수부 MZ공무원들이 국정 홍보·리스크 관리 주도”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7.10 서울=뉴시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7.10 서울=뉴시스
해양수산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무원으로 구성된 ‘주니어보드’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박성훈 해수부 차관은 10일 해수부 간부들에게 이권 카르텔 타파, 국정기조 적극적 이행, MZ세대 공무원들의 역할을 강조하며 ‘1호 지시사항’으로 주니어보드 출범을 강조했다.

해수부는 박성훈 전 대통령국정기획비서관이 차관으로 옮겨간 후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해온 국정과제 이행,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이슈 대응 등 업무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차관은 10일 참석한 첫 간부회의에서 “여론주도층인 해수부의 MZ세대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가짜뉴스 대응과 국정 홍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차관은 “정책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까지 공급자 위주로 정책을 홍보해왔다면 이제는 국민 수요자 입장에서 추진해야한다”며 “‘주니어보드’를 꾸려 MZ세대의 시각에서 정책을 추진하고 다양하게 정책이 홍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평소 윤 대통령이 “청년들이 선정해주는 어젠다가 중요하다” “개혁을 하려면 MZ세대와 손잡아야한다”고 참모들에게 언급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윤 대통령은 기득권과 이권 카르텔의 거센 반발에 맞서 싸울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MZ세대를 강조해왔다.

‘주니어보드’는 젊은 실무자들로 구성된 청년 의사결정기구로 주로 민간기업에서 운용돼온 조직이다. 해수부는 민간기업의 청년 조직을 적극 차용해 현재 해수부의 중요 과제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논란에 즉각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MZ세대 공무원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활동하며 여론 동향에 민감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국정홍보뿐만 아니라 가짜뉴스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차관은 간부회의에서 “해수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이슈와 전쟁 중”이라며 “젊은 공무원들과 리스크 관리를 같이 해야한다. 온라인 여론을 모니터링 하며 해수부 관련 이슈 중 잘못된 내용은 찾아서 바로잡고 즉각 반영하는 등 젊은 친구들의 시각에서 혁신을 해내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니어보드는 20대, 30대 공무원 15명 정도 규모로 꾸려질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박 차관은 격주로 주니어보드와 만나 식사, 회의를 하며 이들의 의견을 주도적으로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니어보드는 다음주 중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관은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강조한 ‘이권 카르텔 타파’를 언급하며 “해수부 내에도 카르텔 행위는 없었는지 찾아서 업무보고 시에 보고를 해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차관은 “국정기조를 잘 이행하기 위해서는 적극성이 중요하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이슈가 위기이지만 이걸 기회로 만들어 해수부가 큰 역할을 해보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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