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북한 유학생이 실종돼 러시아 공안 당국이 행방을 공개적으로 추적하고 있다고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하바롭스크의 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0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시 신문사 ‘노보스’지가 북한 유학생의 실종 소식을 전했으며 러시아 주재 북한 영사관 측이 25살의 청년 김모 씨를 찾아줄 것을 러시아 측에 공개적으로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전단지에는 실종 당시 김씨의 인상착의와 신원 자료가 자세히 나와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학생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건 지난 8일 야시나 거리에서다.
또 다른 소식통은 RFA에 “이 학생은 코로나19 발생 전 하바롭스크 원동교통국립종합대학에 유학을 왔고 북한에서도 최고의 교육 과정을 마친 유망한 인재”라며 “최근 북한이 러시아 현지에서 실종사건이 발생하면 공안 당국에 긴급 수배를 요청하고 있는데, 이는 북한을 탈출하려는 기류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북한 식당을 경영하며 외화벌이를 하던 무역대표부 소속 외교관의 아내와 아들이 실종돼 러시아 당국이 공개 수배를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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