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합참의장 “북 미사일 도발 규탄…3국 협력”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2일 2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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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합참의장 회의 도중 북 미사일 도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4월 13일 이후 90일 만
74분간 1천㎞ 비행 후 동해 낙하…최장시간 기록

한·미·일 3국 합참의장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했다. 3국 의장들은 북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며, 미사일 대응방안을 실시간으로 협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김승겸 합참의장이 11일(현지시간) 하와이 캠프 스미스(Camp Smith)에서 마크 A. 밀리 미 합참의장, 요시히데 요시다 일본 통합막료장과 3자 회담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존 C.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폴 J. 라캐머라 유엔사·연합사·주한미군사령관, 리키럽 주일미군·미 5공군사령관도 함께 자리했다.

3국 합참의장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3자 협력 증진 방안과 북한의 위협을 포함한 지역 안보도전에 대해 논의했다. 밀리 미 합참의장은 대한민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회의 종료 무렵 북한은 유엔 안보리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결의안을 위반하는 또 다른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자행했다. 이에 3국 의장은 현장에서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는 가운데 한반도와 지역의 안정을 위한 양자 및 삼자 대응방안을 실시간 협의했다.

3국 의장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한 3자 간 의지표출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미일 동맹은 역내 평화와 안정 및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오늘 10시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6월 15일 이후 27일 만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은 지난 4월 13일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발사 이후 90일 만이다.

일본 방위성 발표에 따르면 해당 미사일은 오전 11시13분경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오쿠시리(?尻)섬에서 약 서쪽으로 250km 떨어진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 쪽으로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사일 비행시간은 약 74분으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가운데 가장 길었다. 또한 비행거리는 약 1000㎞, 최고 고도는 약 6000㎞가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방위성은 미사일의 탄두 무게에 따라 사거리가 1만5000㎞를 넘어 미국 전역이 사정거리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10일부터 세차례 미 공군 정찰비행기가 북한 영공을 침범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이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합참은 “이번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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