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우크라 재건 사업 韓에 최소 520억 달러 기회”…차관급 협의체 구성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14일 07시 03분


뉴시스.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우리 측에 최소 520억 달러(약 66조원)의 기회가 있다고 보고 본격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올 9월부터 차관급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발굴을 본격화한다. 대한민국, 폴란드, 우크라이나 정부 간에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3각 협력체계가 완성됐다는 것이다.

최상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13일(현지시간) 폴란드 현지 브리핑에서 “한-폴란드 정상회담과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기업 간담회를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진출을 위한 전방위 지원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한국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기회는 잠정적이지만 520억 달러에 육박한다. 최 수석은 “우크라이나는 5월경 정부 간 협력 창구를 통해 200억 달러 규모 5000여개 재건 프로젝트 등에 대해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며 “정부는 학교, 주택, 병원 등 긴급 시설 복구를 위해 모듈러 건축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ODA 자금 등을 활용해 후보지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파괴된 카호우카 댐에 대해서도 이미 시행한 인도적 지원과 더불어 수자원 인프라 재건에 대한 기술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약 320억달러 규모의 민간 주도 재건 사업에도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소형모듈원전(SMR), 공항 재건, 건설 기계, 철도 차량, IT 등 재건 협력 기업 간담회에 참석하는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다.

이들 가운데 현대건설은 미국 협력기업과 우크라이나 원자력청과 협력해 300억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SMR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삼성물산은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리비우시와 협력해 스마트시티 등 현지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건설기계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향후 5년간 예상 수요인 건설 장비 1만4000대의 40%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향후 사업이 본격화하면 ODA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3년이 걸리는 ODA·EDCF 절차를 대폭 단축해 기업이 신속하게 재건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국제기구와 공동 파이낸싱도 모색할 계획이다.

최 수석은 “사실상 대한민국, 폴란드, 우크라이나 정부 간에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3각 협력체계가 완성된 것”이라며 “아직 전쟁 중이고, 재건이 초창기이지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만큼 치밀하게 재건사업 참여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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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추천 많은 댓글

  • 2023-07-14 09:54:06

    역시 대한민국 대통령이 바뀌니까 이런 기회도 오는구나 문통은 러시아편에 서서 눈치만 보다가 다 놓치는 상황만 겪게 되겠지요. 밥맛없어 지금의 윤대통령은 확실하게 서방선진대열에 서서 움직이기에 좋은 기회가 오는거지. 정말 잘한다.

  • 2023-07-14 13:02:06

    국가간에도 먼져주고 나중에 받는것이 정석. 지금 전쟁 중이니까 인도적.기술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계속하고 국가간 신뢰를 쌓아가다보면 전쟁후 복구사업에 참여하게 될것이다. 윤통 잘하고 있다.

  • 2023-07-14 11:24:37

    너무 앞서 가는 것은 국제 정치 관례에서 예의가 아님을 알라! 윤석역정부는 너무 실적에 급급하여, 너무 앞서 감에 경종을 울리는 바이다!!물론 실적은 시급하지만, 그렇다고,너무 허풍을 떠는 것, 또한 금물이라!! 마치 곧 시업 시작될 것 처럼 분위기 조성도 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 물론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국민들 또한 간절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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