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14일(현지시간) 박진 외교부 장관을 만나 대만 문제에 대해 ‘하나의 중국’ 입장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만 문제에 대해 중국 측에서 어떤 주요 입장을 언급했다”며 박 장관은 해당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며 대만 평화 안정의 중요성에 대해 밝혔다고 전했다.
또 박 장관은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엄정한 입장을 재차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중국 측 반응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당국자는 이날 회담에 대해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며 “최근 여러 상황이 있었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솔직하고 건설적인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한중관계,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지난 12일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에 복귀하는 것은 한중간 공동이익”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국측의 건설적인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당국자는 “중국도 북한 문제에 대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자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연내 한일중 정상회의 가능성에 대해 “기본적으로 3국 협력에 대해 적극적 입장”이라며 “3국 협력 매커니즘을 위한 여러 단계의 채널들을 적극적으로 강화해나가자는 취지의 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을 포함한 전략자산의 한국 전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과 관련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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