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 백지화 후폭풍이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17일 현안 질의를 연다. 원 장관을 향해 집중 공세를 펼칠 야당과 원 장관을 적극 엄호할 여당 사이의 난타전이 예상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고 원 장관을 상대로 사업 백지화 논란과 관련한 현안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고속도로의 종점이 양평군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된 것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여사 일가가 강상면 일대에 보유 중인 부동산은 1만여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원 장관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을 부인하며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그는 “제가 이 사건 전에 김 여사 땅이 그곳에 있다는 걸 조금이라도 인지했거나, 노선에 관여한 사실이 있다면 장관직뿐 아니라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안질의에서 야당은 원 장관을 상대로 종점 변경 및 김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강조하며 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이를 정치공세로 간주하는 여당은 원 장관을 엄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예비타당성조사까지 통과한 노선이 기존안보다 비효율적인 노선으로 갑자기 바뀐 건 김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원 장관을 향해 강상면 일대에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개발 이익 몰아주기’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노선 변경이 김 여사 일가 소유 땅값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반박과 민주당이 먼저 노선 변경을 추진했다는 주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원 장관도 국토부 연구를 토대로 변경안이 기존안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하고, 강상면에 김 여사 일가 소유 땅이 있었다는 점을 몰랐다고 강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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