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방문한 우크라이나의 부차(Bucha) 지역은 러시아가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러시아군이 점령 중이던 지난 해 3월 19일, 미국의 상업위성업체인 맥사 테크놀로지는 수도 키이우 서북쪽에 위치한 부차 거리를 촬영한 위성사진과 러시아군이 퇴각한 뒤 4월 1일 같은 거리를 촬영한 3구의 시신을 찍어 공개했다. 러시아가 부차에서 철수한 3월 30일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가 민간인 시신들을 가져다 놓은 것이라는 주장을 뒤집는 사진이었다. 이후 뉴욕타임즈, 영국 BBC 등이 부차 주민들이 찍은 동영상과 사진, 인공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부차 시내 거리 곳곳에 검은 비닐포대에 담긴 시신 수십 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대통령이 국군 파병지가 아닌 전쟁 지역을 연대 차원에서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공동 언론발표에서 “희망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양국 관계 역사상 한국 대통령의 첫 방문을 맞아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정상적이고 안전한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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