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尹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모두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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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17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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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박8일 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07.17.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 대책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해 “복구 작업과 재난 피해에 대한 지원 역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유희동 기상청장,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녹색 민방위복을 입고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번 폭우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상황을 모두 엄중하게 인식하고 군, 병을 포함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구조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인명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보면 산사태 취약지역 등 위험지역으로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사태를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며 “위험지역에 대한 진입 통제와 또 위험지역으로부터의 선제적 대피를 작년부터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재난 대응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고 내일도 집중호우가 내린다고 예보돼 있다. 기상 이변은 늘 일상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상 현상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인식은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며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에도 현지에서 국내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화상 연결을 통해 중대본 회의를 직접 챙겼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집중 호우에 따른 사망자는 39명, 실종 9명, 부상 34명이다. 집계 발표 이후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오전 7시 기준 40명으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오송 지하차도 사망자는 총 13명이다. 산사태 피해가 컸던 경북에서는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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