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 실종자 있는데…홍준표 “피해 없어, 주말 골프는 자유”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17일 16시 48분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7.17/뉴스1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이 15일 대구를 포함해 전국에서 수해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주말 골프를 친 데 대해 “부적절하지 않다. 대통령이라면 다르겠지만 그 외 공직자들의 주말은 비상근무 외에는 자유다. 트집 잡혔다고 해서 내가 기죽을 사람이냐”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홍 시장은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폭우 속 골프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주말 골프는) 어제오늘 이야기도 아니고 십수년간 내가 했던 원칙”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15일 오전 대구 팔공산의 한 골프장을 찾았다가 골프장이 폭우로 운영을 중단하자 골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대구는 다행히 수해 피해가 없어서 비교적 자유스럽게 주말을 보내고 있다”는 글도 올렸다.

하지만 대구에서도 홍 시장이 골프를 친 15일 북구 팔거천 강변에서 한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상태다. 홍 시장은 이와 관련해 “팔거천에서 60대 한 분이 자전거를 끌고 출입제한 조치를 한 가드레일을 밀치고 무단으로 하천변에 들어갔다가 미끄러져 빠진 사고”라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재난에 대비해야 할 지자체장에게 주말이 어디 있느냐. 대구시민의 안전을 책임진 시장이 이렇게 안일하고 뻔뻔해도 되느냐”고 비핀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 “국무총리는 총리실 공직기강팀에 즉각 명령해 홍 시장에 대한 직무감찰을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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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3-07-17 17:20:13

    이 양반은 항상 불안불안하다. 갈지자 행보가 의외로 많다. 그리고... 골프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은데... 많이 좋아하는군. 인간적으로 실망했다. 이 큰 비에 골프장이라니...

  • 2023-07-17 17:20:12

    준표는 정계를 떠나야한다 , 이번 대구지장이 땡땡인것 갇다

  • 2023-07-17 17:40:30

    준표야 인생 선배로서 한마디 하겠다 니가 일반인이라면 그럴수도 있다 물론 별난놈이라고 하겠지만 그러나 넌 지금 한 자치 단체의 리더이자 시장이고 예전엔 국회 여당대표에 대선후보까지 했던 놈이다 한마디로 보수의 품격이고 리더이다 그런데 아무리 대구시에 피해가 없더라도 바로 옆에 같은 경북지역 주민들이 산사태에 매몰되여 사망하고 집도 없어진 이재민들이 속출하는 사태속에서 아무리 자유라도 골프칠 생각이 나냐 그러고도 자치단체를이끌수있겠니 그러고도 나라를 이끌려니 표달라고 나 대선 나간다고 할꺼니 국민들에게 사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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