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가족이 지금 이지경인데 내가 출마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다시 한번 정계 입문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YTN라디오에서 “지난주 조 전 장관과 함께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면회를 했다”며 그때 조 전 장관으로부터 이러한 말을 직접 들었다고 했다.
면회 당시 정경심 전 교수는 하체 근육이 다 빠진 탓에 휠체어를 타고 나왔다고 했다.
수감 중 허리디스크 수술 등을 받아 장기간 움직이지 못한 데다 재활치료 등 후속 관리가 여의치 못한 관계로 제대로 걸을 수 없어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조 전 장관에게 ‘아니, 출마 이야기 있는데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그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가족들이 이 지경인데 지금 내가 국회의원 출마 생각을 하겠냐. 그저 사람들이 자기들 입맛에 맞게 하는 이야기다’고 하더라”며 강하게 부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안 의원은 “조 전 장관이 재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17일 입시비리 관련 항소심에서 △총선 출마설 △ 문재인 전 대통령,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반명그룹 형성설 △ 신당창당설 등에 대해 “저의 미래에 대하여 근거 없는 상상과 추측으로 소설이다”며 “저는 만신창이 가족을 챙기며 과거와 현재를 성찰 또 성찰 중”이라고 했다.
법조계에선 이러한 조 전 장관 반응과 딸 조민씨의 ‘의사면허 반납’ ‘입학취소소송 취하’, 아들 조원씨의 ‘연세대 석사학위 반납’ 등이 입시비리 관련 항소심과 관련성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조 전 장관 측의 일련의 행동이 조민씨 기소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검찰에 무언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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