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3선 국회의원 연루설’을 유포한 여성이 해당 의원으로 지목된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실을 찾아가 선처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한 의원은 맘 카페에 ‘루머 글’을 쓴 여성이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으로 찾아와 선처를 구했다고 뉴시스에 밝혔다.
한 의원은 “사전에 연락없이 와서 만났다. 사과하는 건 하는 거고 법적인건 법적인 거라고 말했다”고 했다.
한 의원은 여성에게 “내가 당신을 용서를 한다고 해서 훼손된 내 명예가 복구 되겠느냐”며 “당신은 재미로 썼겠지만 그 글을 전국에서 봤다”고 했다고 한다.
한 의원은 “선처해 주면 나중에 이런 가짜뉴스는 괜찮다는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선처할 생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여성은 눈물을 흘리며 한 의원에게 용서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9일 맘카페 등에서 초등학교 교사 사망과 관련해 “학부모 가족이 3선 국회의원”이라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유포됐다. 방송인 김어준 씨도 20일 유튜브 방송에서 “그 사안에 현직 정치인이 연루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 소속 3선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전혀 보도가 없다” “곧 실명이 나올 것이고 대단한 파장이 있을 사안이라고 본다” 등의 주장을 펴며 파장이 커졌다.
이에 루머 속 ‘3선 국회의원’으로 거론된 한기호 의원은 공식입장을 통해 “해당학교에 제 가족은 재학하는 학생이 아무도 없다”며 “악의적 의도와 비방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자에게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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