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화영 진술 번복에 “檢, 또 신작 소설…스토리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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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21일 16시 12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7.21.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7.21.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1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관련 진술을 번복한 데 대해 “정권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또 신작 소설이 나오는 것을 보니까”라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번 변호사비 대납 소설도 망하지 않았나. 아마 이번 방북과 관련된 소설도 스토리라인이 너무 엉망이라 잘 안 팔릴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전 부지사가 자기 죄를 자백하면서까지 없는 말을 지어낸 건데 왜 그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이 전 부지사의) 가족들 입장이 있으니 그 입장을 한 번 들어보라”고 답했다.

그러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관련해 본인 빼고 전부 혐의를 인정했는데 이것도 검찰이 조작한 거라고 보느냐’ ‘8월 영장 청구설이 나오는데 불체포특권 포기 입장을 계속 유지하는 건가’ 등을 묻는 말엔 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그간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의 대북 송금은 경기도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쌍방울에 도지사 방북 추진 협조를 요청했는데 관련 내용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쌍방울의 방북비용 대납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을 것으로 보고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거액의 가상자산 거래 논란이 불거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최고 징계 수위인 ‘제명’을 권고한 것에 대해선 “국회 윤리위가 판단할 것”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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