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오염수 국장급협의서 한국 4개 권고사항 논의…정부 “일측도 내용 인지”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24일 13시 48분


정부, ALPS 점검 강화 등 4개 권고사항 도출
"네가지 기술적 제언 공식적으론 처음 전달"
한국전문가 참여엔 "IAEA·일본, 부정적 아냐"

정부는 25일 일본에서 열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안전성 관련 한일간 국장급 협의에서 한국이 일본에 권고한 ALPS(다핵종제거설비) 필터 점검주기 단축 등 4개 사항 관련 논의가 이뤄질 거라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저희가 네 가지 기술적 제언을 한 게 있고, 공식적으로는 처음 전달하는 형태지만 일본 측도 내용 인지를 하고 있는 거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7일 자체 검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일본에 권고한 사항은 ▲ALPS(다핵종제거설비) 필터 점검 주기 단축 ▲ALPS 측정 대상 핵종 추가 ▲방사선 실제 배출량 기반 방사선영향평가 재수행 ▲후쿠시마 인근 주민 피폭선량 평가 네 가지다.

박 차장은 이어 “완전한 형태는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수준까지 협력할지에 대한 이야기는 진행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차장은 또 한일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요청한 방류 검증 한국 전문가 참여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IAEA(국제원자력기구)나 일본 측도 원칙적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 입장은 아니라고 소개드렸다”며 열린 논의가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다만 “아마 (한일 국장급 협의) 그 자리에서도 100%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닐 것”이라며 “일본 측하고 사전 정지 내지는 조율을 거치고 그걸 기반으로 해서 IAEA하고 구체적 방식을 논의해야 되기 때문에 몇 번 주고받기식 대화가 있어야 최종 정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오염수 방류 안전성에 대한 국민 우려 여론에 대해서는 “과학적·기술적으로 안전하냐의 문제하고 정서적·심리적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됐냐는 다른 차원”이라고 답했다.

박 차장은 그러면서 “과도한 걱정은 안 하시도록 하는 정도까지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굳이 방류에 대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국민들께 설득한다든지 그럴 이슈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설명회를 통해서 정확한 정보를,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과학적 사실과 객관적으로 판단하실 수 있도록 만들어드리는 게 저희 정부의 목표”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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