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와이 안치됐던 ‘국군 유해’ 7위, 70여년만에 고국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5일 20시 54분


뉴시스.
미국 하와이에 임시 안치돼 있던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7구가 정전협정 70주년을 앞두고 고국으로 돌아온다.

국방부는 26일(한국시간)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신범철 국방부 차관 등 인수단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해 인수식을 거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미측에선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이 대표로 참석한다.

봉환되는 유해는 과거 북한 지역에서 발굴된 유해 3구와 미국이 한국에서 발굴한 1구, 미 태평양 국립묘지에 안장돼있던 6·25 전사자 무명용사 묘역을 재개장해 확인한 결과 국군 전사자로 판명된 3구 등 7구다. 앞서 북한은 1990~1994년 단독 발굴한 유해를 208개 상자에 나눠 담은 뒤 1995년 미국으로 보내는 등 몇 차례 미군 유해 발굴 및 송환에 협조했다.

특히 7구 중 1구는 신원이 고 최임락 일병으로 확인됐다. 최 일병 유해는 북한이 함경남도 장진에서 수습해 1995년 송환한 유해로 국군 유해 발굴 개시 이후 214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사례다. 고인은 1931년생으로 1950년 8월 입대해 미 7사단 카투사(미군 배속 한국군)에 배치됐다. 인천상륙작전 등 격전지에서 활약하다 1950년 12월 12일 장진호 전투에서 19세로 전사했다. 고인의 형 고 최상락 하사(1929~1950) 역시 1950년 8월 전사한 참전용사였다. 형 유해는 전사 직후 본가로 봉송됐다. 동생이 돌아오는 것을 계기로 형제는 70여 년만에 만나게 됐다.

2012년 이후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봉환된 국군 유해는 이번 7구 포함해 313구다. 이 중 19구 신원이 확인됐다. 우리 정부도 2000년부터 지난달까지 미군 유해 26구를 미측에 인계했다.

유해 7구는 공군 수송기 시그너스(KC-330)에 실려 봉환된다. 국방부는 “26일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할 때부터 F-35A 전투기 편대가 호위하는 등 최고의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유해 봉환식은 26일 저녁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거행된다.

  • 좋아요
    2
  • 슬퍼요
    3
  • 화나요
    0

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 2023-07-25 23:50:50

    이런게 국가의 존재 의미다. 문재인처럼 쇼는 하지말고 유족을 중심으로 최고의 예우를 해라.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냄새가 진동하는 자들만 독립투사로 둔갑시켜 귀환 쇼를 했지. 나쁜 넘

  • 2023-07-25 22:47:15

    국국유해 운송도 중요한 일이지만 한쪽에 치우친것 같다. 그돈이면 해병대에게 수백벌의 구명조끼를 사줄 수 있었을 것이다. 살아있는 군인에게 충분한 보급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2
  • 슬퍼요
    3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