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상민 탄핵 기각, 아무 책임 없다는 뜻 아냐”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7월 26일 10시 43분


코멘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7.26/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7.26/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헌법재판소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기각한 것과 관련해 “탄핵이 기각됐다고 해서 아무 책임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 기각 결정문이 면죄부는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탄핵 기각 결정이 정부가 잘했다고 칭찬하는 게 아니다. 탄핵이 되든 안 되든 정부가 매우 무능하고 무책임해서 잘못 없는 국민 159명이 유명을 달리했다는 것”이라며 “법률상 잘못, 또는 처벌 받을 또는 탄핵 당할 사유가 부족하다 해도 잘못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한 명도 아니고 159명이 졸지에 정부의 잘못으로 목숨을 잃었는데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며 “뭐가 그리 잘났나. 뭘 그리 잘했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책임지라고 요구한 것이 그렇게 잘못됐나. 이렇게 뻔뻔한 정권 보셨나”라며 “탄핵이 기각되면 ‘기각됐지만 죄송합니다, 책임지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 안 생기게 노력하겠습니다, 부족했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습니까’ 이렇게 해야 정상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후안무치에도 정도가 있는 것”이라며 “정부, 용산, 여당은 양심을 회복하시라. 정신 차리시라. 그리고 최소한의 책임을 느끼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향해 “헌법재판소의 기각에 또다시 절규해야 했던 유가족의 외침이 귀에서 지워지지 않는다”며 “어떤 말로도 위로되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