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골프’로 논란을 일으켜 ‘당원권 10개월 정지’라는 중징계 처분을 받은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와 관련해 “한두 번도 아닌데 뭘 그리 신경쓰냐”며 밝혔다.
지난 26일 홍 시장은 자신이 만든 소통채널인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등에 자꾸 칼 꽂는 저 배신자들을 어쩌면 좋을까요?”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내년 공천을 어떻게 진행할지 흥미진진하다. 이제 국민의힘에는 지지하고 싶은 정상적인 정치인이 한 명도 없다. 반드시 이번 일을 잊지 마시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 홍 시장은 “발언권은 정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지자가 ‘김기현 대표의 관용차 사적 이용’, ‘오송 참사 관련 김영환 충북지사 논란 발언’ ‘김진태 강원도지사 산불 골프 연습’ 등을 언급하며 “문제 있는 사람들 많은데 징계는 없고 홍준표 징계만 있다?”고 말하자 “나로 모든 걸 덮을 수 있다면”이라는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홍 시장은 전날 당 윤리위의 ‘당원권 10개월 정지’ 결정 소식을 접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갈등이 증폭되고 재생산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나는 아직 (시장직)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다”고 올린 바 있다.
홍 시장은 전국이 폭우로 인해 사고가 이어지던 지난 15일 골프를 쳤다가 ‘수해 골프’ 논란에 휘말렸다.
홍 시장은 당시 “관련 조치를 취해 놓은 상태서 휴일을 맞아 운동한 것이 뭔 잘못이냐”고 반박했지만, 여론의 질타를 받자 지난 19일 정치 입문 27년만에 첫 공식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