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출신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자신감 있는 말 등을 볼 때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태도 변화를 보인 것 같다고 판단했다.
쌍방울 측의 대북송금 대납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나왔던 이 전 부지사의 입장에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결정적 카드를 손에 확보한 검찰이 내달 16일 이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로 넘길 것으로 조 의원은 예측했다.
조 의원은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8월 영장설’에 대한 질문에 “지난 25일 재판에서 전부 이화영 부지사의 입을 주목했다가 불발로 끝났지만 실제 뭐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어제 한 장관이 법사위에서 얘기한 것도 그러한 진술 번복을 전제로 한 얘기 같고 우리 당이 지금 화들짝 놀라 이렇게 하는 것도 진술 번복 혹은 입장 변화, 심경 변화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 장관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때 “관련자의 구체적 진술이 보도됐다고 해서 그 내용을 번복하기 위해 공당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전례를 본 적도 없다”고 민주당 비판을 받아쳤다.
‘검찰이 회유를 시도했다’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서도 “국회의원까지 지낸 이 전 부지사를 회유하고 압박할 정도로 간 큰 검사가 있겠는가. 다 꼬투리 잡힌다. 만약 그 비슷한 행동을 했다면 민주당이 밖에다가 별 이야기를 다 하는데 그 이야기를 안 했겠느냐”고 말했다.
조 의원은 “마지막 게이트키퍼가 이화영 전 부지사라고 봤을 때 이게 뚫리면 영장이 올 수가 있다”며 영장 청구시점이 “국회 회기 중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전망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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