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사건에 연루돼 재판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그의 부인이 변호사 해임을 두고 법정에서 말다툼을 벌인 것을 두고 “진실을 숨기고 비틀어서 어떻게든 궤변 같은 변명을 해보려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으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입을 막기 위한 이재명 대표의 초조함이 느껴진다”며 “하지만 초조한 나머지 무리수를 거듭하다 보면 더욱 깊은 수렁에 빠지고 양형만 가중되는 것이 동서고금의 교훈이라는 진리를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애초에 이화영 씨는 2019년 경기지사이던 이재명 대표의 방북 대가를 쌍방울이 대신 내주기로 했다는 사실을 ‘당시 이 지사에게 보고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바 있었다고 한다. 그게 상식에 부합하는 것”이라면서 “그러자 증거인멸ㆍ범인은닉과 수사방해가 노골화됐다. 이화영 씨가 작년 9월 구속된 뒤 가족·지인과 50차례 이상 면회했고, 국회의원들과도 7차례 특별 면회를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캠프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은 후 그 배경으로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를 등에 업고 최고위원에 당선된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화영 씨 측을 만나 “당이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회유와 공작의 정황이 차고 넘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그의 부인이 변호사 해임을 두고 법정에서 말다툼을 벌인 것에 대해 “법정에서 말다툼을 벌였다는 이화영 씨 아내의 막장극도 가관”이라며 “이 씨의 아내는 남편의 진술을 뒤집는 옥중 서신을 입수해 언론에 공개하더니 변호인 해임신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런 황당한 일이 왜 생겼겠나? 진실을 숨기고 비틀어서 어떻게든 궤변 같은 변명을 해보려 하기 때문 아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제 눈에는 이재명 대표 측이 이화영 씨를 회유, 압박해오던 것이 한계에 부딪히자 감옥 밖에 있는 이화영 씨 아내를 회유, 압박하는 최후의 전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조폭들은 가족을 인질로 잡아 협박하는 일이 자주 있다”며 “만약 이런 회유, 협박, 조작이 있다면 이것은 매우 심각한 중대범죄다. 협박과 범인은닉, 증거인멸 혐의에 대한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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