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27일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의혹에 연루돼 윤리자문심사위원회로부터 ‘제명’을 권고받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한 징계안 심사에 돌입했다.
국회 윤리특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자문위로부터 김 의원 징계안에 대한 서면 보고를 받는다. 자문위는 지난 20일 김 의원에 대해 최고 징계 수위인 ‘의원직 제명’을 윤리특위에 권고했다.
여야는 김 의원의 징계를 신속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변재일 위원장은 “제 식구 감싸기를 지켜보는 국민의 눈이 가장 무섭다”며 “8월 중 본회의 상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야는 김 의원을 제외한 각종 의혹에 대해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윤리특위 여당 간사 이양수 의원은 야당이 권영세 의원의 의혹에 대해 문제제기하자 “권 의원과 김 의원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며 “권 의원은 자진 신고해서 의견을 제시한 사항인 반면 김 의원은 범죄행위가 의심돼 검찰 수사로 알려지기 시작한 문제다. 이를 논하는 것이 물타기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반면 야당 간사 송기헌 의원은 최근 일부 자문위원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검찰 고발 의지를 내비친 국민의힘에 화살을 돌렸다.
송 의원은 “자문위원의 발언 문제는 적절치 않다는 것에 공감하지만 사건을 논하는 데 편견과 예단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의견을 제시하는 데 불과한 자문위원 문제를 이 회의에선 논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소위에선 김 의원 징계안을 다룰 소위원회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윤리특위 1소위는 국회 활동에 대한 징계 건을 다루며 위원장은 이 의원이다. 2소위는 송 의원이 위원장으로 기타 사유에 의한 징계안이나 수사·재판 관련 내용을 다룬다.
변 의원은 “특별한 이견이 없으면 1소위”라며 “여야 간사가 합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송 의원 역시 “내용 자체와 함께 전문위원들을 보면 1소위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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