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가상자산) 거래 금액이 10억원이라거나 이런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유재풍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유 위원장이 사실이 아님이 보도된 데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자문위 일처리 과정에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 의원들의 가상자산 보유 관련 자료를 보고 받고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이 사안을 갖고 법적 조치를 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선 우리 당 의원 의견을 들어 최종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가상자산(코인) 보유·거래 내역 신고 내용을 공개한 국회 윤리특별위 윤리심사자위에 대한 고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어떤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확인해줬다”며 “업무처리 과정에서 보안이 지켜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재발방지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윤리심사위 자료 유출 경위에 대해선 “그거까지 묻지 않았다”며 “총체적으로 위원장이 책임이 있고 또 그 부분에 대해 우리가 법적 조치 요구한다면 나머지는 수사기관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코인 보유 의원들의 이해충돌 여지에 대해선 “우리 당 소속 의원들은 이해충돌 여지가 있는 상임위원회에 한 분도 안 계신다”며 “원래 가상자산을 자진신고하게 한 취지는 이해충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인데, 그런 측면에서 우리 당 의원들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상임위에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ㄹㄷ
윤 원내대표는 “윤리자문위에서 판단한 이해충돌의 기준은 자진신고한 의원들이 가장자산 관련 상임위에 있는지 여부”라며 “우리 당 소속 5명은 아무도 이해충돌 여지가 있는 상임위에 소속 돼 있지 않다. 서면으로 윤리자문위에서 저한테 보고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021년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 공동발의에 참여한 것 관련해선 “법안 발의에 같이 참여했다고 해서 이해충돌로 보기 어렵다”며 “주식을 가진 사람이 주식과 관련된 거래세를 경감하는 법안을 공동발의했다고 그 분을 이해충돌 위반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지 않나”라고 했다.
자문위에 대한 법적 조치 관련 당내 의견 수렴 방식에 대해선 “핵심 당직자들 의견을 들어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문위) 처리 과정에서 법에 정해진 절차라든지 비밀엄수 이런 게 지켜지지 않아서 정치적으로 개인의 명예가 심각하게 실추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리심사자문위에 ‘지난 3년 동안 가상자산을 거래하거나 보유한 적 있다’고 자진 신고한 의원은 국민의힘 5명, 더불어민주당 3명, 무소속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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