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백서, 19년째 “독도는 일본땅” 억지 주장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8일 15시 44분


독도 서도 전경. 뉴스1
독도 서도 전경. 뉴스1
일본 정부가 28일 발간한 방위백서에서 독도가 자신들의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반복했다. 다만 한일 간 안보협력에 대해선 지난해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주재로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2023년도 방위백서를 채택했다. 일본은 방위백서 첫머리에 ‘일본을 둘러싼 안보환경’을 서술하며 “일본의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쿠릴열도 4개 섬의 일본식 표현)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독도를 가리키는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존재한다”고 썼다. 일본이 방위백서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건 2005년 이후 19년째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지난해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백서에서 3월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과 5월 기시다 총리의 서울 답방 등을 언급한 뒤 “한미, 한미일 안전보장협력에 의한 억지력, 대처력 강화의 중요성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 간 안보협력에 대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발전적”이라고 표현했다. 지난해 일본은 한일 간의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등에 대해 “한국 방위당국의 부정적 대응이 지속되고 있다”고 한국에 책임을 전가한 바 있다. 지소미아는 올해 3월 정상화됐고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를 3국 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는 일본을 사정권에 넣는 탄도미사일에 핵을 탑재해 공격할 능력을 이미 보유했다며 “종전보다도 한층 중대하고 절박한 위협”이라고 적었다. 또 미중 간 경쟁이 심화했다고 평가하며 중국이 2035년까지 1500발의 핵탄두를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외교부는 28일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외교부 청사로 야마모토 몬도(山本文土)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대리를 초치해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국방부도 주한 일본 방위주재관인 효도 코타로 항공자위대 일등항좌(대령급)를 초치해 즉각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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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3-07-28 17:01:18

    일본도 독도가 실질적으로 한국영토라는것을 인정하고 있으면서도 줄기차게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이유는 임진왜란 정유재란때 일본에 강탈당한 대마도를 한국이 반환요청할까봐 미리 대비하는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임기내내 대만도 반환을 줄기차게 요구했었으나 이후 누구도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선 대꾸하지말고 대신에 서서히 대마도 반환을 요구할 때가 되었다

  • 2023-07-28 17:35:05

    '독도는 일본땅'...일본의 겉마음. 일본의 속마음은 다르다. 일본이 국가 공식적으로 독도포기선언할 때까진 의례적인 발표를 계속한다.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일 아니다.독도는 이미 우리가 잡아논 물고기다.의연하게 soft하게 외교적으로 대응하면 된다.독도는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바위섬이다.

  • 2023-07-28 18:48:14

    놈현주장대로 민감하게 반응할필요없다. '내 마누라를 딴넘이 지 마누라라고 주장해봐야 헛짓거리' -놈현 / 일본은 향후 북이 적화통일할 경우를 대비. 그때는 북괴에 앞서 독도 무력점령할거구, 미국도 일본 손 들어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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