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혁신위, 노인비하 논란에 “1인1표 부인한 바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31일 19시 12분


발언 전문 공개하며 해명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지난 30일 진행한 청년좌담회에서의 발언으로 ‘노인비하’ 논란이 빚어진 것에 대해 31일 반박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서울 성동구 카페에서 청년 좌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자녀가 ‘왜 나이 든 사람이 (젊은 층의) 미래를 결정하느냐’는 이야기를 한 적 있다고 밝히면서 “왜 미래가 짧은 분이 일대일로 표결해야 하나”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은 ‘충격적인 노인 비하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혁신위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김은경 위원장은 아들이 중학생 시절 낸 아이디어를 소개하며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했을 뿐, ‘1인 1표’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부인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발언 전문을 봐도 민주주의 국가에선 이런 아이디어가 수용될 수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고 강조했다.

혁신위 측은 “우리 정치는 세대 간, 지역 간, 계급 간 불균형을 조정하고 과소 대표되고 있는 주체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며 “이런 논의를 위해 예시로 꺼낸 중학생의 아이디어를 왜곡해 발언의 취지를 어르신 폄하로 몰아가는 것은 사안을 정쟁적으로 바라보는 구태적인 프레임이자 전형적인 갈라치기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혁신위가 공개한 김 위원장 발언을 살펴보면 김 위원장은 ‘둘째 아이 22살 된 지 얼마 안 된 아이인데, 중학교 1학년인지, 2학년인지 저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왜 나이 드신 분들이 우리 미래를 결정해? 그러는 거다. 자기가 생각할 때는 평균 여명을 얼마라고 봤을 때 자기 나이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로 여명까지 해서 비례적으로 투표를 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그 말은 합리적이다. 그런데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문제를 제기한) 그게 참 맞는 말이다. 아들은 우리 미래가 훨씬 긴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똑같이 일대일 표결을 하냐는 거다. (그래서 아들에게) 되게 합리적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 선거권이 있으니까 그럴 수 없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래서 투표장에 청년들이, 젊은 분들이 나와야 의사가 표시된다고 결론을 내린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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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31 20:27:18

    젊은층이 누리는 현재의 사회 경제적 복지는 ...노년층들의 과거의 젊은시절의 땀으로 이루어진 과실이다... 무식한 부모와 자식간의 무식한 대화다. 다시 쉽게 말한다. 젊은층이 먹는 과수원의 과일은 부모세대가 황무지를 일구어 가꾼 과거 땀의 산물이다.

  • 2023-07-31 21:45:27

    혁신위 양반들아! 문제의 골자는, "늙은이에 대해 여명에 따른 투표권을 주는 것이 '되게 합리적'이다 "라는 것이 은경의 본심이요 철학이라는 것이다. 1인 1표 원칙을 은경이가 깨자고 해서 깰 수 있는 것이 아닌데, '개자고 하지 않았다'는 것은 손톱 만큼도 자랑할 것이 못 된단 말이다. 게다가 "젊은이가 많이 투표해야 한다 "는 말은 늙은이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한 술 더 뜬 것이다. 내 나이 80인데, 젊어서 우리 나라 경제 부흥 일꾼으로 일했다는 자부심이 있고, 지금도 열심히 일해서, 직원 먹여살린다는 보람을 가지고 산다.

  • 2023-07-31 22:30:16

    이 양반들 진짜 뭐하자는 건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당신들이 1인1표 하지 말자고 한다고 가능한건가? 그런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합리적이라고 하는게 문제가 아닌가? 60대 이상은 투표장에 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한 정동영도 그런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서 문제가 된 게 아닌가? 정말 한심한 인간들이네... 그럼 그렇게 하자고 광화문 사거리에 가서 연좌농성이라도 하시든가. 곁들여 춤도 춰주고, 혹시 진짜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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