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달만 견디면 시원한 가을이 오니 모두 힘을 내자, 대구시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쳐 눈길을 끌었다.
지난 한달여 동안 자신의 SNS에 주로 퀴어축제 때 경찰과 대립, 폭우속 골프, 당원권 정지 등과 관련된 글을 올렸던 홍 시장은 2일엔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일에 대해 자세히 설명,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홍 시장은 “대도시 행정은 본질적으로 현상유지(maintenace) 행정이지만 대구같이 쇠락하는 도시는 현상타파 행정을 하지 않고는 다시 일어서기 어렵다”며 그렇기에 “지난 1년동안 대구시는 혁신 또 혁신으로 현상타파 행정을 하는데 주력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산하기관 통폐합 △기관장 시장 임기 일치제 도입 △섬유산업에서 5대첨단산업으로 산업 구조 대개편 △예산대비 채무 감소 위해 재정 대혁신 △통합신공항법 통과로 대구미래 50년 기반 구축 △대형마트 휴일 휴무제 전환 등 규제철폐 △대구,광주 달빛고속철도 특별법 발의 △국방부와 대구 군부대 통합 이전 MOU체결 임박 △ 지상철 4호선 밑그림완성 △신공항 건설 SPC구성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무더운 여름이지만 한달만 견디면 시원한 가을이 온다. 모두 힘을 내자”며 “대구시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쳤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거물인 홍 시장에 대해 내년 총선까지 ‘당원권 정지 10개월’ 중징계를 내린 건 ‘정치권력 지도에서 홍 시장을 배제하겠다’는 여권 주류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돌았다.
일부에선 홍 시장이 계파없이 당대표 2번, 대선까지 나선 점을 볼 때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조금 뒤로 물러서 힘을 모은 뒤 앞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날 홍 시장이 ‘머지않아 시원해 진다’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도 이런 맥락의 연장선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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