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일 오전 경기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3.8.1/뉴스1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언론장악에 대해 이야기 할 입장은 아니다”며 “제 발 저린 것”이라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반박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에서 어떤 방식으로 언론장악을 했는지 법원 판결에 의해 드러나고 있다”며 “언론 편향성을 바로잡겠다는 것을 언론 장악이라고 하면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전날(1일) 이 후보자의 ‘공산당 기관지’ 발언에 대한 야당 비판에 대해서는 “몇몇 발언을 문제삼아 언론장악을 드러냈다고 이야기하는데 지나친 평가”라며 “청문회도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 언론장악을 하는 사람처럼 몰아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용호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공산당 발언에 대해 “원론적인 이야기로 들린다”며 “언론은 장악될 수 없다, 맞는 이야기다. 또 언론 자유에 반드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도 맞는 이야기”라고 지지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이 후보자가 청와대 홍보수석 재직 당시 방송장악 문건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본인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청문회에서 따져보면 된다”고 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공산당 발언에 대해 “이 후보자의 일반적인 언론관을 이야기 한 것”이라며 “사실에 부합하는 일반적인 진실, 사실을 보도해야 하는데 어떤 일방의 주장, 가짜뉴스를 하는 것은 언론의 본령이 아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의 언론장악 우려에 대해서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언론 내용을 검열하겠느냐. 견강부회한 해석”이라며 “문재인 정부 때 언론중재법을 만들려고 시도했는데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대했다. 어느 정당이 언론의 자유를 진정으로 걱정하는지 국민들은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통신기술 발달로 새로운 환경이 다가왔다”며 이 후보자의 경력을 강조, “종합적인 미디어 생태계를 정상화하는데 더 좋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자기들이 그렇게 했으니 민주당이 제 발 저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BBS라디오에서 야당 공세에 대해 “진짜 증거는 민주당이 방송에 전문가였다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시절) 고대영 KBS 사장이 쫓겨났고, MBC의 김장경 사장이 쫓겨났다. 고대영 사장이 쫓겨난 것은 대법원에서 무효 판결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들이 죄를 많이 지어서 그런다. 똑같이 할까봐”라며 “이 후보자가 그렇게 어리석은 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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