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여름 휴가 이틀째인 3일 경남 진해 해군기지를 찾았다. 전날 전북 새만금에서 2차 전지 투자협약식과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한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중요 일정을 수행한 것. 산적한 현안 속에 경제·국제 행사를 직접 챙기며 업무와 휴식의 경계를 오가고 있는 셈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2일밤 늦게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 도착해 1박을 한 뒤 이날 오전 진해 기지 내 군항을 둘러봤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천안함 정식 명칭인 ‘PCC-772’ 문구가 새겨진 모자와 티셔츠를 착용하고, 해군 함정이 정박한 모항에서 복무 중인 장병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실은 “진해 해군기지는 해군 잠수함사령부와 미국 해군 함대지원단 등이 함께 주둔하고 있어 한미동맹과 해군작전의 핵심적인 기지”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한미 동맹의 중요 거점인 진해 해군기지를 방문한 것은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안보 태세를 점검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윤 대통령은 2일엔 전북 군산시를 찾아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과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새만금 투자 기업, 전북 지역 기업인들과 가진 만찬 자리에서 호남 발전론을 강조하며 전폭적 지지를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호남 지지율 등이 거론되자 “어떻게 표만 보고 정치를 하겠습니까” “전북과 호남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지역발전을 지원하는 게 아니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휴가 때도 필요한 일정은 소화해야 한다”며 “올 휴가는 내수 경기진작에 중점을 두려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내수 진작과 국민 소통 행보 관련 일정 공개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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