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의 수준은 왜 나아지지 않는가?’라는 주제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많은 분이 성심성의껏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김*우님께서는 모든 사안을 단순 정쟁으로만 취급하고, 사안의 본질을 지적하지 않는 한국언론의 보도 행태를 지적해주셨습니다. 김*수님께서도 ‘왜 기자들은 대통령에게 질문을 받으라고 요구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언론사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뼈아픈 지적이자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입니다. 다만 이런 주제의 글을 쓰는 게 쉽지 않은 까닭은 저 또한 취재원과의 관계 탓에 질문을 주저했던 숱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워딩으로 공장 돌리듯 기사를 생산하고, 술자리에서 ‘우리 당’ 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 쓰던 사람이 갑자기 남 일 대하듯 논평하는 게 옳지 않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 정치에 대한 비판적 글을 쓰는 입장에서 정치 수준을 좌우하는 정치 보도의 품질은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계속 한국 정치의 발전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싶습니다. empty@donga.com으로 소중한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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