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8개월 앞두고…국힘도, 민주도 지지율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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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7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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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관영 전북지사가 지난달 27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에서 밝게 미소 짓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관영 전북지사가 지난달 27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에서 밝게 미소 짓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뉴스1
22대 총선을 8개월 앞두고 여야 모두 좀처럼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지율 때문에 걱정에 빠진 모습이다.

정부·여당은 야당의 각종 악재에도 편히 웃지 못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대통령 지지율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닷새 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32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를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37.5%, 부정 평가는 59.3%를 기록했다.

지난 7월4주차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소폭 상승했지만, 긍·부정 평가 차이는 21.8%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이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밖에서 차이를 보이며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이에 이준석 전 대표는 ‘내일이 총선’이라는 가정하에 스코어를 묻자 “국민의힘이 100석, 범민주당 계열이 180석 정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총선 승리의 교두보라 할 수 있는 수도권 인물난을 걱정하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은 서울 지역 의원들이 재선·3선이 됐다. 선수 자체가 스펙”이라며 “국민의힘은 수도권이 참 어렵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지난 6월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기구 발족식에 참석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지난 6월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기구 발족식에 참석 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도 먹구름이다. 자녀 학교폭력 논란이 이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내정,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이는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논란 등 정부·여당의 각종 논란에 대한 반사이익은커녕 내부 단속에도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7월31일부터 8월2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2%, 더불어민주당 23%로 민주당이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서 ±3.1%p) 밖에서 뒤졌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논란에 이어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의혹에 현역 의원 약 20명이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 백현동 비리 의혹과 관련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이 가시화되면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까지 재부각되고 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전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정기국회부터 총선 전까지 민주당의 절실한 과제는 확장”이라며 “지지층뿐 아니라 우리 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거나 지지를 유보하는 국민까지 모셔 올 수 있는 확장적 통합의 힘을 키워야 한다”고 진단했다.

새만금 세계 잼버리를 조기 철수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영국은 새만금 국제 잼버리에서 열악한 환경과 폭염으로부터 참가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해 조기철수했다. 뉴스1
새만금 세계 잼버리를 조기 철수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영국은 새만금 국제 잼버리에서 열악한 환경과 폭염으로부터 참가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해 조기철수했다. 뉴스1
여야 모두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이태원-오송 참사에 이어 최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마저 정쟁화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의 부실 준비라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이 부른 예고된 참사라고 맞서는 형국이다.

이에 유권자들의 정국에 대한 관심도 멀어지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상대로 조사한 정당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32%, 민주당은 31%로 박빙을 기록했다.

다만 무당층은 32%에 달했다. 갤럽 관계자는 “양당 격차나 추세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라며 “작년 전반과 비교하면 무당층이 늘었고, 양대 정당 지지도는 저점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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