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대사관은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미국 측 대표단이 조기 퇴영(退營)한 데 대해 “대사관 직원들은 미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지속적으로 적절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대사관은 미 대표단이 전날 전북 부안군 새만금의 잼버리 야영장을 떠나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한 데 대한 뉴스1의 서면 질의에 “미 대표단의 조기 퇴영은 미 보이스카우트 연맹(BSA)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는 이달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일정으로 새만금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미 대표단은 총 1500여명 규모다.
그러나 미 대표단은 최근 폭염 속에 잼버리 대회장에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데다, 열악한 야영지 여건과 음식물·화장실 등 위생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지난 5일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
미 대표단은 대부분 전날 버스편으로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했으며, 이들은 기지 내 체육관 등 시설에서 오는 11일까지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현재 우리 정부에선 한덕수 국무총리를 필두로 한 주요 인사들이 새만금 현지에 내려가 잼버리 현장 상황을 챙기고 있다.
외교부도 이달 4일부터 오영주 제2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긴급 태스크포스(TF)를 가동.주한외교단의 우려 사항을 접수해 조직위에 전달하고 관련 후속조치를 주한외교단에 설명하는 등의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한 미 대사관은 “대사관에선 잼버리에 참가한 미 대표단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BSA 및 한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왔다”며 “우린 이 같은 힘든 여건 속에서 참가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행사 관계자들과 한국 정부가 기울인 광범위한 노력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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