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잼버리 파행]
“새만금 국제공항-신항만 등 포함
막대한 예산 줬는데 무책임 행정”
金, 외유성 출장경비 조사도 지시
국민의힘이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 스카우트잼버리’에 대해 7일 “간접 사업비가 약 10조 원이 넘는다”며 전임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의 책임을 강조했다. 김기현 당 대표는 “천문학적 액수가 들어간 (1000억 원 이상) 정부 자자체 직접 예산이 어떻게 쓰였는지 세부 집행내역을 따져 볼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새만금 잼버리 예산에 대해 “파악해 보니 예산 자체도 제법 많이 들었다. 간접 사업비가 약 10조8015억 원이 됐다”고 말했다. 10조 원이 넘는 간접 사업비에는 2019년 1월 전임 문재인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포함시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한 새만금 국제공항(사업비 8077억 원)이 포함된다. 새만금 신항만(3조2476억 원), 새만금∼전주 고속도로(1조9241억 원), 새만금항 인입철도(1조3282억 원)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새만금 잼버리 유치를 이유로 각종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등 많은 사업을 우선 요청했고 배정이 됐다”며 “잼버리 성공을 위해 예산을 투입했는데 이렇게 무책임한 행정을 할 수 있는지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 사업비의 올해 예산 279억 원 가운데 참가자들의 불만이 집중된 화장실 청소 및 관리 비용은 4500만 원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벌레 방역비 5억 원을 포함해 청소 관련 예산은 약 15억 원이었다. 그늘막 설치 1억8000만 원 등 방역 및 폭염 대비 예산은 16억9500만 원 수준이었다.
새만금 잼버리조직위원회는 이날 6년간의 1171억 원 사업비 중 인건비 등 운영비로 740억 넘는 돈이 투입됐다는 지적에 대해 “대부분 야영 및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사업비”라며 “740억 원 중 인건비 등 운영비로 84억 원을 집행했고 사업비로 656억 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비에는 참가자 급식 및 운영요원 식당 운영 121억 원, 과정활동 프로그램 운영 63억 원 등이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김 대표는 이날 잼버리 예산과 공무원의 해외 출장에 대해 “공금 횡령 수준이다. 예산에 빨대를 꽂아 부당 이득을 챙긴 세력은 없었는지 전말을 소상히 파악하도록 하겠다”며 “정밀하게 경비가 어떻게 지출돼 있는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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