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살해하지 않으면 폭발물 테러를 하겠다는 협박 이메일이 발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국회 사무처 경호기획관실에 따르면 전날 밤 12시 29분 “A 법률사무소 소속 일본인 B 씨가 시한폭탄을 설치했다. 9일 오후 3시 34분까지 이 대표를 살해하지 않으면 서울 시내 도서관 반경 334m에서 폭탄이 터질 것”이라는 내용의 일본발 이메일이 서울시 공무원 등에게 전송됐다. B 씨가 실제 일본인인지 여부, 누구에게 살해를 종용하는 것인지 등의 내용은 메일에 담겨 있지 않다.
서울경찰청은 8일 오후 4시 46분경 관련 신고를 접수했다. 경호기획관실은 경찰청에 이 대표 특별경호를 요청하는 한편 국회도서관에 폭발물이 설치돼있는지 확인해줄 것을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에 요청했다.
경호기획관실은 이 대표가 국회 청사와 경내에 머무를 때 직원을 동원해 경호하기로 했다. 또 폐쇄회로(CC)TV를 모니터링하고, 엑스레이(X-ray) 검색과 순찰 근무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회관에서 근무하던 이 대표가 국회 방호처의 경내 경호를 받고 퇴근했다고 전했다. 경찰의 경외 경호는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9일 공개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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