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른바 ‘올드 보이들의 귀환’에 반대 목소리가 높다는 말에 “농사를 지었기에 추수할 권리가 있다”며 공천 신청할 자격이 차고 넘친다며 받아쳤다.
박 전 원장은 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나라를 위해서 일했으니까 이제 고향 발전을 위해서 일하고 당선되면 한 번 더 큰 것을 향해 노력하겠다”며 내년 4월 22대 총선 때 해남완도진도에서 출마하겠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더 큰 것’이 어떤 자리를 뜻하는지에 대해선 “지금 얘기하기는 그렇다”며 말을 흐렸다.
정치권에선 박 전 원장이 5선 자리에 오를 경우 국회의장을 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돌고 있다.
진행자가 “정동영, 천정배, 추미애, 신계륜, 전병헌, 박지원 등 올드보이들이 나오는 것에 대한 당내 기류는 어떠냐”고 묻자 박 전 원장은 “저는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추수 할 권리가 있다”며 “지금도 민주당 현역 의원 그 누구보다 가장 활발하게 대여투쟁도 하고 당에 쓴소리도 하고 할 말을 하고 있다”고 그동안 당과 지역을 위해 애써왔음을 강조했다.
이어 “당에서 아직 공천 룰이 안 나왔지만 당이 정하는 대로 하겠다”며 공천 경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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