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상태 악화로 기업회생절차를 밟은 전북 군산시 새만금 소재 전기자동차 회사 에디슨모터스가 문재인 정부 시절 1854억 원 상당의 재정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실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17년~2022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으로부터 총 1854억 원 상당의 재정 지원을 받았다. 지방자치단체는 전기자동차, 저상버스에 대한 차량 보조금 996억 원, 정부는 고용촉진과 기술개발 명목으로 일반 보조금 337억 원을 지원했다. 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과 산업은행, 기업은행은 융자 404억 원, 신용보증기금 등은 보증금 119억 원을 제공했다.
여권에선 “문재인 정부의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집단적 밀어주기가 의심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에디슨모터스가 중진공으로부터 총 129억 원을 융자 지원받는 과정에서 내부 융자제한 기준을 임의로 바꿨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중진공 이사장은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었다. 한무경 의원은 “특정 기간에 막대한 금액이 지원돼 정권 실세의 개입이 의심된다”고 했다.
에디슨모터스는 1998년 신소재 전문 기업인 한국화이바의 차량사업부에서 시작됐다. 2017년 강영권 전 회장이 인수하면서 사명을 ‘에디슨모터스’로 바꿨다. 자동차 업계에선 소규모 회사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돼 의아했다는 목소리가 크다. ‘군산형 일자리’ 참여기업이었던 에디슨모터스의 2021년 8월 군산공장 준공식에는 송영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특히 대통령 축사 영상까지 가지고 참여하면서 업계에선 뒷말이 더 무성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경남 함양에서 하루 버스 한 대를 조립하던 회사 행사에 여당 대표가 참석하니 자동차 업계는 어리둥절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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