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전쟁 준비를 더욱 공세적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1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 지도하에 제8기 제7차 확대회의가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정세 악화 주범들의 군사적 준동을 분석하고 철저히 견제하기 위한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안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적의 군사력 사용을 사전에 제압하며 전쟁 발생 시 적의 각이한 형태의 공격행동을 일제히 소멸하기 위한 당중앙의 군사전략적 기도 실현에서 기본은 강한 군대가 준비되는 것”이라며 “군대의 전쟁 준비를 공세적으로 더욱 다그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전쟁억제력 사명 수행의 위력한 타격 수단들을 더 많이 확대 보유하는 것과 함께 부대들에 기동적으로 실전배비(배치)하는 사업을 계속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형무장 장비들을 최대 전투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실전훈련들을 적극 벌리며 항상 동원된 전투준비 태세를 유지함으로써 군대의 전쟁 수행 능력을 비약적으로 상승시켜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군수공업부문의 모든 공장, 기업들에서는 현대화 되어가는 군의 작전수요에 맞게 각종 무장장비들의 대량생산 투쟁을 본격적으로 내밀어야 한다”며 무장장비생산능력조성과 생산계획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 지도의 서울 주변과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부근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발언했다.
신문은 “조선인민군 전선부대들의 확대 변화된 작전영역과 작전계획에 따르는 중요 군사행동 지침을 시달했다”며 “새로운 전략적 임무에 따르는 실전 훈련을 적극 실시하고 상시적인 작전준비태세를 만단으로 갖추는 데서 나서는 군사실무적 문제들과 관련 결정을 전원일치로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이번 회의는 오는 21∼24일 실시되는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앞두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을지연습을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이번 회의에서 북한은 박수일 대장을 총참모장에서 해임하고 리영길 차수를 후임에 임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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