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檢, 이재명 소환은 사건조작 위한 인질극…이화영 허위자백 유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연석회의 제1차 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News1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또다시 소환한 것에 대해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 등에게 ‘허위 자백’을 유도하려는 일종의 인질극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에게 뭘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 전 부지사를 압박, 진술 변화를 이끌어낸 뒤 이를 이 대표를 엮는 무기로 사용하겠다는 게 검찰 의도라는 것.

김 의원은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가 이 대표에게 ‘17일 출석’을 통보한 일에 대해 “기본적으로 정치 탄압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왜냐하면 대장동, 백현동 의혹이 “진짜 검찰 역량을 총동원해야 될 만한 사건이냐 (아니다)”는 것으로 “검찰이 사건 조작을 하기 위해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사건이 전형적인 인질극으로 (유우성씨) 여동생을 잡아놓고 허위자백을 시켰다. 결국 법원에 의해서 허위자백이 인정됐지 않았냐”며 “지금 그것과 비슷한 패턴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허위자백을 한 사람이 진실을 폭로하는지 자신의 무지를 폭로하는지를 봐야 된다”며 이화영 전 부지사를 겨냥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화영 전 부지사가 검찰에서 쌍방울 대북송금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한테 불리한 진술을 했다는데 허위자백이라고 보느냐”고 묻자 김 의원은 “허위자백일 가능성이 있다”며 “옛날처럼 때리고 고문하지 않는 대신 허위자백을 하게끔 심리적으로 굉장히 많은 압박, 심리고문이라는 새로운 고문방법(을 동원한다)”라는 말로 검찰이 이 대표를 소환하는 것으로 이 전 부지사에게 심리고문을 하고 있다는 논리를 펼쳤다.

지금까지 3차례 검찰에 나갔던 이재명 대표는 전날 “오는 17일 소환조사도 당당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