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발표한 혁신안을 두고 11일 당내 비명(비이재명)계와 친명(친이재명)계 간 계파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혁신위는 전날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의 투표 권한을 없애는 등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에 비명계는 혁신안 발표 하루 만인 11일 혁신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의 민생과 관련된 시급성을 다투는 것도 아닌 일로 이런 무리수를 두어야 하는 이유를 찾기 어렵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혁신위가 제안한 내용 상당수는 당 헌법인 당헌 개정이 필요한 사항들”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친명계는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하고 당원들의 지속적인 요구사항이었다며 혁신안을 지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김은경 혁신안에 당원이 답한다’라는 현수막을 펼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의원은 “당 대표를 뽑는데 대의기구인 대의원들에게 60표, 70표의 가치를 주는 건 평등선거에 반한다”며 “1인 1표로 가는 건 당연하고 상식적인 이야기”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