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14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책임이 전 정부와 전라북도에 있다는 여당의 입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2년 차인 만큼 ‘우리가 문재인 정부보다 이게 낫습니다’를 광고해도 모자랄 판에, 흡사 문재인 정부 7년 차를 연상하게 하는 화법으로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잼버리 문제가 되는 사업비에 대해 조직위가 쓴 예산은 870억원, 전북도가 쓴 예산은 260억원이었으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사용한 예산 1015억원 가운데 조직위원회가 783억원, 전북도가 190억원 각각 썼다고 분석했다. 이 전 대표는 “자료대로면 조직위가 최고 책임이고 예산의 80%는 현 정부 시기 지출”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가장 무서운 것은 ‘잼버리가 전라도 탓’이라는 말을 반복할 수록 비슷한 문제는 반복될 것이고, 정권은 4년 가까이 남았다”며 “태풍이 다가오니 ‘문재인 정부가 태풍 대비를 잘 해놓았을지 궁금하다’라는 반응이 나온 건 매우 강한 형태의 조소다. 사람들이 문재인 정부 8년 차, 9년 차라는 식의 화법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 걱정되는 것은 이 글에는 ‘이준석이 전라도 편 든다’라고 댓글 달고 오늘도 키보드로 애국했다고 기분 좋아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사실 당신들은 실시간 수도권 국민의힘 후보 낙선운동중”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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