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와 장소에 맞아야…대통령실 메시지 문제"
'건국절 논란'엔 "임시정부 해하려는 것 아냐"
"'공천 장난' 능동적 대처할 것…노원서 준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관련해 “광복절에 내는 메시지로는 좀 일본에 대해 너무 과하게 언급한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지금까지 큰 줄기가 일본과의 친화 정책 이런 것들을 펼친다는 건 알겠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 문제나 이런 것을 또 새로 부각시킬 필요까지는 없다”면서도 “때와 장소에 맞는 메시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대통령실에서 누가 메시지를 쓰고 있느냐, 그 사람 좀 잘라라’ 제가 계속 얘기하는 게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독립운동은 건국운동’ 발언이 건국절 논란으로 번진 데 대해서는 “설마 임시정부의 법통까지 해하려고 하는 건 아닐 것”이라고 봤다.
이어 “보수에서 무슨 건국절 얘기하는 게 김구 주석의 아우라를 지우기 위해서 억지로 임시정부의 법통을 무시하려고 한다, 이런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나라는 국호부터 해가지고 임시정부 시절부터 많은 노력을 통해 1948년도부터 실질적인 주권이 회복돼가지고 지금에 이르고 있는 것이고 어느 하나 빼놓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며 “(야권에서) 왜 여기에 꽂혀가지고 매번 난리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약 8개월을 앞두고 불거진 ‘총선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수도권 선거 위기론을 얘기해도 위기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지금 당 지도부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냉정하게 지난번보다 지금 수도권 선거 분위기가 안 좋다. 그런데 당 지도부에 수도권에 있는 사람이 없으니까 아무도 체감 못하고 그냥 계속 시간 떼우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울산의 김기현 대표 아니면, 동해 이철규 사무총장 이런 분들은, ‘가만히 있어야지 괜히 막 말하고 이러다가 나 수도권 올라오란 소리라는 소리 나오면 안 되는데’ 이러면서 그것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일각에서 이 전 대표의 대구·경북(TK) 출마설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누구는 전라도 가라 그러고 누구는 경상도 가라 그러고 그런데 저는 한 번도 고민해 본 적 없다”며 “노원에서 계속 준비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공천에) 장난을 치면 그럼 제가 가만히 있으면서 당할 이유는 없다,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라는 말에는 제가 어디든 가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항상 내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마 지금 윤핵관이라고 하는 사람들 머릿속에는 나중에 줄 듯 말 듯 공천할 듯 말 듯 하고 있다가 나중에 가서 막판에 앉아가지고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어버리자라는 수준의 생각일텐데 그게 옛날에 유승민한테 하던 것 아니냐”며 “바보도 아니고 그런 거 기다리고 있을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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