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기념관에 “공과 전체 보여줘야”
“대통령 경축사, 대일 관계 리드 의지”
“재건 의미…1948년 건국 타당 안 해”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국가보훈부가 백선엽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한 것을 두고 “역사를 정확하게 기록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 의원은 이날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 출연해 문구 삭제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주장에는 “국민의 공감을 받아 세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 사회에서 정말 공으로 과를 덮으려고 한다든가, 과로 공을 덮으려고 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너무 공만을 얘기하는 것은 이승만 대통령에게 오히려 욕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기념관이라면 그 사람의 전체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은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는 “대일관계를 자신감 있게 리드할 수 있는 걸 열어나가야 한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했다.
그는 “광복절이 되면 광복의 기쁨과 함께 일제에 대한 치욕의 역사를 기억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치욕의 역사를 사과받는 것에 발목이 잡혀서 미래를 열어나가지 못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어 “(고민에 대한) 대답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통해 이미 하셨다”며 “치욕의 역사를 잊지 말고 다시는 그것이 반복되지 않아야 하지만, 더 이상 1948년 8월15일 일제 억압으로부터 벗어났을 때의 대한민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건국절 논란을 두고는 “건국이라는 건 새로운 국가를 만든다는 파운데이션의 의미가 아니라, 잃어버린 나라에서 새로운 국가를 새우는 건립, 되찾은 나라를 새롭게 만드는 재건의 의미”라며 “대통령도 그런 의미에서 건국을 쓰셨을 것이다. 1948년 건국은 타당하지 않은 주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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