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을 앞두고 연이틀 민주당 의원들에게 결백을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각 시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당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냈다. 이 대표는 “검찰이 난데없이 ‘백현동’을 거론하며 저를 또다시 소환했는데 벌써 네 번째”라며 “정권의 무능을 감추고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구속영장 청구 쇼에 ‘묻지 마 기소’를 강행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전날 당원들에게도 비슷한 내용의 서한을 보낸 데 이어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도 “1원 한 푼 사익을 취한 것이 없고 한 점 부끄러움 없으니 당당히 맞서겠다”며 검찰 진술서 요약본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당당하게 맞서겠다’며 검찰 출석일자와 장소가 적힌 웹자보를 올렸는데, 지지층 결집을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17일 오전 소속 의원 및 당 관계자의 동행 없이 혼자 출석하기로 한 가운데, ‘잼잼자원봉사단’ 등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여 이 대표 출두를 응원할 예정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출석하는 현장에서 정권과 검찰을 규탄하는 내용의 대국민 메시지를 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검찰도 이 대표 조사를 하루 앞두고 막바지 질문지 점검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조사를 위해 A4용지 250여 쪽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올해 초 두 차례 진행된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관련 조사에선 각각 150여 쪽, 200여 쪽의 질문지를 준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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