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안철수 “미국, 한국 기다려주는 동맹정신 필요” 강조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17일 1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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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미국 한반도 전문가들과 한·중 관계, 미·중 관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와 관련해 나눈 얘기를 공개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의 후버 연구소 세미나 발표’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안 의원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9박11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그는 “이번 미국 방문 기간 동안 워싱턴 D.C.에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및 여러 싱크탱크의 주요 관계자들과 한반도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 심도깊은 대화를 했다”고 방미 일정을 전했다.

이어 “그 후 지난달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만남을 인연으로, 이번에는 스탠포드 대학교의 후버 연구소에서 중견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국제 정세 및 한국 외교정책에 대한 제 생각을 발표하고 심도 깊은 토론을 통해 저의 외교안보 구상을 가다듬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처음 저를 맞아주신 분은 NATO의 부총장(deputy secretary general)을 역임한 로즈 고테묄러(Rose Gottemoeller) 연구원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을 주제로 1시간 동안 이어진 대화에서 고테묄러 연구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수출 항구를 집중 공격해 국제곡물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데 큰 우려를 표했다”고 했다.

그는 “반면에 푸틴의 핵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콘돌리자 라이스 소장과 마찬가지로 회의적이었다. 대통령과 군의 합의로 핵을 사용하는 러시아 여건상, 지금처럼 푸틴에 대한 군의 반감이 큰 상황에서는 핵 사용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었다”고도 전했다.

이어 “그리고 올해 10월말 정도면 정전협정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내다봤다”며 “NATO는 물론 미국의 극우, 극좌 세력까지도 전쟁이 끝나기를 원하기 때문에, 만약 내년까지 전쟁이 계속되고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하더라도 정전협정을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어서 10시부터는 제가 ‘한·중 외교의 역사, 한국의 대응방안, 그리고 미·중 과학기술 패권전쟁에 대한 대처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을 했다”며 “대중외교에 있어 한국은 상호존중에 기반한 원칙 있는 외교를 해야 하고, 대외정세의 변화에 따라 한국의 대외전략도 실용적으로 변화해야한다는 것이 제 발표의 요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중 간에 영토, 무역, 문화 등의 문제는 국제법을 준수하면서 상호호혜적 파트너십을 추구하고,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는 한미동맹에 기반한 북핵대응의 중요성을 중국에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그리고 미·중 과학기술 패권전쟁 속에서 한국이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으로부터 다변화 노력을 할때, 포괄적 전략동맹국으로써 미국은 한국이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처할 수 있게 기다려주는 동맹정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며 “또한 제가 일관되게 주장해온 한미핵공유 문제 또한 창의적 해법으로 진전되길 바란다고 했다”고도 전했다.

안 의원은 “후버연구소 연구원들은 8월 한 달이 휴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직접 참석한 외교안보 석학들과 줌 회의를 통해 총 14명의 중견 연구원들이 참여해준 덕분에 밀도있는 토론을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상황과 외교정책에 대해 미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라며, 우리 모두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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