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노사연 씨가 연예인 중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를 방문했다. 이들의 인연은 노사연 씨의 언니 노사봉 씨가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지지 유세에 참여하면서 이어졌다.
1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노사연 노사봉 자매는 지난 16일 오후 3시 35분경 윤 대통령의 부친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노사봉 씨는 지난해 3월 3일 충남 아산 온양온천역 앞 광장에서 진행된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의 충남 마지막 유세 현장을 방문해 “윤석열 꼭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이에 감사한 마음을 가진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이들 자매의 이모인 가수 고(故) 현미(본명 김명선)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동작구 중앙대 장례식장에 조화를 보내 유족들을 위로했다.
노사연 씨는 1978년 MBC 대학가요제 금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데뷔했으며 ‘만남’ ‘님 그림자’ 등의 곡으로 사랑받았다.
노사봉 씨는 1990년대 뛰어난 예능감으로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약했으나 돌연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2016년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 “(방송은) 내가 해야 할 게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친 윤 교수의 안장식은 이날 장지에서 엄수됐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부친상을 마무리하고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출국할 예정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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