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별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장례가 17일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은 “부친상을 애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부친 고 윤기중 교수의 안장식이 장지에서 엄수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교수의 발인은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날 오전 진행된 발인식은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가족과 친척 20여 명, 윤 교수의 제자 및 경제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윤 교수의 제자 및 연세대 상경대학 교수들이 운구를 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도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당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당 핵심 지도부 인사들이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운구차를 바라보기도 했다. 운구 차량은 윤 교수가 재직했던 연세대 상경대학 건물 주위를 한 바퀴 돈 후 경기 양평군 소재 가족공원에 마련된 장지로 향했다.
이날 안장식에서는 윤 대통령과 가족, 친지, 제자 등이 참석해 하관, 취토(고인의 관 위에 흙을 덮는 의식), 평토(석회와 흙을 섞어 관을 덮는 행위) 등의 절차가 진행됐다.
하관식에서는 경제·통계학계에 큰 족적을 남긴 윤 교수의 저서 ‘한국 경제의 불평등 분석’과 역서 ‘페티의 경제학’ 봉헌이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학자인 부친에 대해 “한평생 계량경제학을 연구하고 헌신하면서 젊은 경제학자 육성에 이바지했던 아버지”라고 설명한 바 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경제의 불평등 분석’은 우리나라 학계에서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소득과 부의 분배, 불평등 연구에 한 획을 그은 연구 결과로 인정받고 있는 저서”라고 했다.
안장식에 참석했던 윤 대통령의 오래된 지인은 “윤 대통령이 장지에 온 모든 사람에게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했다”며 “운구를 한 윤 교수의 제자와 연세대 상경대학 교수들에게 특히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윤 교수가 생전 모교인 연세대에 기부금을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윤 교수는 지난해 5월 연세대 은퇴교수의 날에 참석해 서승환 총장에게 외부에 알리지 않고 연세대를 위해 써달라며 10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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