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미일정상회담 우려 “퍼주기 외교,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3.8.14/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8일 한미일정상회담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퍼주기 외교를 반복하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총선을 의식해 핵 오염수의 조기 방류를 요청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고 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은 한일 양자회담에서 오염수 문제는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결국 대통령실 발표와 일본 보도 중 하나는 거짓말”이라며 “곧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서 이 문제는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오염수 투기와 역사 왜곡에 대해 당당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일본해 표기 입장에 대해서도 미국에 분명히 항의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며 “동해는 동해이지, 일본해가 아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일본에만 선물 보따리를 안겨주고 다시 빈손으로 돌아오는 퍼주기 외교를 반복하면 국민이 더는 용납하지 않을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16일 ‘한·일 관계의 개선을 가속할 생각을 강조하는 윤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석열 정권과 여당 내에서는 당면한 현안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처리수 방출이 불가피하다면 차라리 총선에 악영향을 적은 조기 방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그 의향은 일본 측에도 비공식적으로 전해지고 있어 일본 정부의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썼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와 관련해 “아직은 정부가 그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언급할 만한 수준의 기사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용을 쭉 보면 이게 정부 측에서 이야기가 나왔다 등의 내용도 아니고 정치권에서 이야기가 있었다는 추측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그런 이야기가 좀 있었다, 이걸 마치 일본에 전달됐고 이것이 영향을 미칠 거다 등 (해당 기사에) 약간의 추측성 내지는 해석이 많이 가미된 이런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