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 도착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초대한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 대통령의 공식 휴양지로 메릴랜드주 캐탁틴 산맥에 있다. 외국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한국 대통령의 캠프 방문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로 15년 만이기도 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미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한미 상호 간 확장억제 운영 방안을 적시한 ‘워싱턴 선언’을 체결한 지난 4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미국 측에서는 로젠스바이그 의전장 대행, 존 틸럴리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KWVMF) 이사장, 이주추크우 앤드루스 공군기지 공군 의료자문관이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과 악수한 뒤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채 도열한 미 육·해·공군 의장대 사이를 지나 차량에 탑승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도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캠프 데이비드로 향했다. 지난 17일 바이든 대통령은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전용기로 메릴랜드주 헤이거스타운으로 이동, 차량을 이용해 캐탁틴 산맥에 위치한 캠프 데이비드로 향했다. 일본 공영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 또한 17일 밤 일본에서 정부 전용기 편으로 출발해 다음 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한미일 정상은 18일 3개월 만에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마주한다. 이번 회의에서 3국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실질적인 공조, 인태전략 등 안보협력 강화 방안을 중점 협의할 예정이다. 회의를 토대로 한미일은 3국 간 협력 수준을 강화한 내용의 ‘캠프 데이비드 정신’(Spirit of Camp David)과 ‘캠프 데이비드 원칙’(Camp David principles) 등 두 건의 공동문건을 채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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