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방문규 현 국무조절실장(61)을 지명하고,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58)을 신임 국무조정실장으로 임명했다. 또 기획재정부 1차관에는 김병환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58), 행정안전부 차관에는 고기동 세종시 행정부시장(52),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는 이한경 현 행안부 재난관리실장(59)이 내정됐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이 그동안 미뤄왔던 산업부 장관 인사와 일부 부처 차관 인사를 단행하면서 집권 2년차 국정동력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말에는 통일부 장관과 대통령비서관 5명을 포함한 차관급 13명에 대한 인사가 이뤄진 바 있다.
서울 출신의 방문규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제1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예산처 농림해양예산과장, 재정정책과장, 기재부 대변인,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등을 거쳤다. 박근혜 정부에서 기재부 2차관과 보건복지부 차관을 지낸 그는 지난해 6월 국조실장으로 임명됐다.
김 실장은 방문규 후보자에 대해 “정통경제관료로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와 뛰어난 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핵심 전략산업 육성, 규제 혁신, 수출 증진 등 산업통상자원분야 국정과제를 잘 추진할 적임자”라고 했다. 방 후보자는 지명 소감을 통해 “세계 경제가 급변하면서 우리 경제의 무역과 투자환경, 에너지와 자원 정책의 불확실성 늘어났다”며 “전략적인 산업 정책이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 산업부가 세계시장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국조실장에 임명된 방 실장은 1990년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경제예산심의관과 정책조정국장, 차관보를 거쳐 아시아개발은행 이사를 역임했다. 김 실장은 방 실장에 대해 “정통경제관료로 풍부한 정책조정능력을 갖춰 국정현안을 합리적으로 조율하고 주요 국정과제를 속도감있게 추진해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방 실장은 임명 소감에서 “국무총리를 보좌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이 잘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갈등 과제에서 원만하고 조화로운 해결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성가족부나 환경부 등 추가 개각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당장 8월 중에 연달아서 (개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경질했다. 후임으로는 김형렬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59)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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