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23일 차관직에서 물러나며 “행안부는 잼버리 대원 3만2000여명을 수도권으로 11시간여만에 옮기는 큰 일을 해냈다”며 “대규모 인원의 숙소와 이동수단을 완벽하게 준비한 건 우리가 아니라면 할 수 없었을, 어느 행정학 교과서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대역사”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 차관은 이날 오후 열린 이임식에서 “앞으로도 우리의 역량과 잠재력을 믿고 각자의 자리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행안부를 대표한다고 생각하고 국민과 공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한 차관은 “지난해 취임 후 직원 여러분이 일하는 모습을 보며 근무 마지막 날까지 여러분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짐했다”며 “여러분이 저의 자랑이었듯 저도 여러분의 자랑이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차관급인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도 이날 이임식을 열었다. 그는 “가뭄, 산불, 여름철 태풍과 호우, 폭염에 겨울철 대설까지 대형 사고가 수시로 발생해 어려움이 컸다”며 “‘재난에 강한 나라’를 만들고 싶었는데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행안부는 이태원 참사 후 역량을 결집해 재난관리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을 수립해냈다”며 “지역 축제 등에서 현장인파 관리가 철저해졌고 재난안전 공무원 처우개선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행안부 차관에 고기동 세종특별자치시 행정부시장,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이한경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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